Is it too late to sleep train? (수면 교육하기엔 너무 늦은건가요?)
4월 10일이 되면 엠마는 7개월이 된다. 전문가들은 3개월이 되면 아기의 수면 습관이 거의 형성되기 때문에 3개월 전에는 수면 교육을 마쳐야 한다고 하지만, 나와 앤드류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사실 3개월까지는 엠마 수면 교육은 생각도 못했다. 그저 울면 귀엽고 안 쓰러워 보채면 안아서 재우고, 울면 침대에서 같이 자고, 그래서 7개월이 다 되어가는 엠마는 아직도 혼자서 잠을 자지 못한다.
7개월이 되면 새벽 수유도 거의 없어야 한다고 하는데, 엠마는 새벽 수유도 하고 있다. 자주는 아니고 두 번에서 세 번 정도 하는데, 수유를 하고 나면 바로 잠들어서 크게 불편은 없다.
하지만 최근 읽어본 바에 의하면 6개월 전에 수면 교육을 마치지 못했다면 6개월 이후로는 아이의 분리 불안이 심해져 수면 교육이 너무 힘들기 때문에 3세나 4세 경에 다시 시작하란다.
그럼 앞으로 이 짓을 2년 이상 더 하라는 것인가? 엠마는 벌써 너무 무거워서 30분 이상 안고 있으면 허리가 끊어질 것 같다. 그리고 그저께부터는 안고 있어도 눈을 말똥말똥 뜨고 자지도 않는다. 누여 놓으면 곧장 뒤집어 앞 뒤로 몸을 흔들며 길 연습을 한다. 앞으로 꼬꾸라지며 피곤해도 계속 한다. 얼굴을 파묻고 울고, 소리를 지르면서도 계속 한다. 아기가 새로운 기술을 배우면 그것이 너무 흥미롭고 신기해서 그것을 완벽히 터득할 때까지 연습한다던데...아기들은 참 독하다. 나 같으면 처음 꼬꾸라질 때 그냥 잘 텐데.
어젯밤 앤드류와 다시 한번 수면 교육을 시도하기로 했다. 앤드류가 1시간 엠마와 씨름을 하다 방에서 나왔고 내가 30분 안고 흔들다 다시 앤드류가 30분 씨름을 해서 다들 진이 빠질 무렵, 내가 엠마 팔 다리를 꽉 잡고 눕혀 버리자 좀 발악하더니 잠이 들었다.
과연 이 짓을 계속해야 할까? 수면 교육하기에는 정말 이제 너무 늦은 것일까?
“Children nap until between 3 and 4 years old and sometimes beyond.
Holding your baby for naps at 10 months old is very different than a 2 year old
(if you can get them to stop playing long enough to lay in your arms)! So, of
course, it’s best to establish healthy nap habits as
well as nighttime sleep habits.”
그래서 구글에게 물어봤다. “Is it too late to sleep train?” 역시나, 난 혼자가 아니었다.
9개월이 된 아기,
11개월이 된 아기, 1세, 심지어 2세 아이에게 수면 교육을 시작하는 부모도 있었다. 아, 우리가 최악은 아니구나.
9개월이 된 아기를 가진 엄마의 글에 대한 답변 중 “No, it’s absolutely not too late.”라는 답변이 눈을 끌었다. 지 애기는 밤 중 7~8번 깨기도 했는데 수면 교육 뒤 12시간 내리 잔단다. 처음 수면 교육을 시작한 날, 10분 울게 하고 들어가 토닥인 뒤 15분 울리는 식으로 인터벌(interval)을 늘려 훈련했단다. 젠장, CIO(Cry It Out 울리기)는 나에게 맞지 않는데....
7개월에 아이를 수면 교육 시킨 엄마도 “We CIO’d at 7 months and it worked. Although once in a while,
we still had to leave him to cry himself to sleep.” 역시 울려서 재웠다. CIO는 말이 많다.
Psychology Today에 의하면 “letting babies get distressed is a practice that can damage
children and their relational capacities in many ways for the long term. We
know now that leaving babies to cry is a good way to make a less intelligent,
less healthy but more anxious, uncooperative and alienated person who can pass
the same or worse traits on to the next generation.” 란다. 간단히 말하면 “아이를 우는 상태로 내버려 두는 것은 아이의 지적, 신체적, 정신적 발달을 심히 저해할 뿐 아니라 아이의 성격도 버리며 나중엔 그 아이의 후세에게도 그 성향이 그대로 전해진다.”는 것이다. 흠, 우리 엄마 세대들은 다들 아이들을 어느 정도 울렸을 텐데, 너무 오바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한 엄마는 “We believe that sleep training introduces a child to apathy,
damages their relationship with their caregivers and most of all is
disrespectful to their needs for food, immunities and comfort.”란다.
미국엔 이런 엄마 많다. 동네 엄마들 모임에서 이런 엄마들은 아기가 원한다고 하는 건 뭐든 해주고, 아기가 원한다고 안 해도 지레 짐작해서 해주고, 아기를 울리는 엄마는 아주 나쁘고 매몰차며, 무식한 사람을 만든다. 이런 엄마들 보면 대부분 아기들이랑 같이 자거나 계속 안아서 재우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남편이랑은 운 좋으면 일주일에 한 번 대화한단다.
또 이런 엄마들은 남편이 아이 다루는 꼴을 못 마땅해해 자기 혼자 일을 다 도맡아 하며 남편에게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이렇게 아빠와 아이의 애착 형성의 기회를 빼앗아버리고 남편을 소홀하게 대하는게 과연 아이에게 좋은 것일까?
오, 이 엄마는 18개월 아이에게 수면 교육을 시도했단다.
근데 중요한 건, “One thing, I don’t try to make him
sleep. I provide a dark, quiet place for sleep, but if he wants to play, I don’t
intervene. He usually settles himself and goes back to sleep.” 잠 잘 환경을 만들어 줄 뿐 자는 것은 강요하지 않는 엄마다. 이렇게 해서 수면 교육에 성공한 엄마들 좀 봤는데, 대부분 아이들 기질 자체가 순하다. 피곤하면 엄마랑 애기들 다 있는 엄마들 모임에서도 혼자 놀다 꼬꾸러져 잔다. 흠, 이 아줌마, 유알 쏘 럭키.
보다 전문적인 의견이 있는 곳이다.
“Good news. The answer is no, it’s not! There’s no
expiration date when it comes to sleep training!”
(좋은 소식이에요.
수면 교육에는 유효기간이라는 것이 없답니다!)
오호, 정말 좋은 소식이다.
An aside — often, when parents talk about sleep training,
they’re talking about nighttime sleep training. That, after all, is the killer
for most families — the endless, middle-of-the-night wakings. But, sleep training applies to naps as well. If your baby
or toddler is sleeping relatively well at night but suffers from terrible (or
maybe even non-existent) naps, you can utilize sleep training to make those
naps more restful. Naps may be different than nighttime sleep, and may present
more challenges, but babies and toddlers truly can learn to take good naps,
just like they can learn to sleep through the night.
간단히 말하자면 수면 교육은 밤잠 뿐 아니라 낮잠에도 적용되며 낮잠 훈련도 밤잠 훈련처럼 하면 된다는 이야기다.
That said, let’s look at some good (and some not-so-good)
times for sleep training to happen. 수면 교육의 적기는?
- · 4~7개월: 오호! 엠마는 이 끝자락을 잡고 있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흠, 이 전문가는 이 시기가 가장 처음의 적기란다. 즉 3개월 전 수면 교육은 말이 안 된다는 이야기. 왜나면 4개월까지는 아기가 신생아의 슬립 패턴을 갖고 있고 4month sleep regression (예전에는 잠들면 바로 깊은 잠에 빠졌지만 이젠 얕은 잠과 깊은 잠을 반복하며 자고 45~50분 마다 깬다)을 지나야만 어른 같은 수면 패턴을 갖게 되기 때문. 그리고 아직까지는 활동성이 비교적 낮아 수면 교육이 쉽다. 또 아직은 아기가 어려서 지금 수면 교육이 잘못 된다 해도 나중에 고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 · 11~16개월: 4~7개월보다는 어렵지만 그 때 수면 교육을 못했다면 이 때 해보자. 아기가 8~10개월의 sleep regression (발달 과정 상 아기의 mobility가 폭발하는 상황! 기고, 앉고, 서는 등 새로운 기술을 연마하거나 머릿 속이 너무 복잡해서 혹은 흥분해서 밤잠을 설친다)을 지나 잠 패턴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기억하자! It’s best to sleep train when things are as normal as possible. 발달 과정의 과도기에 있을 때 말고 정상, 안정기에 가까울 때 수면 교육이 쉽다.
그럼 그 이후는 영 안된다는 말? 전문가는 You CAN sleep train your toddler 즉 가능하긴 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열라 힘들다. 그 때쯤 되면 이미 아가는 수면 습관이 이미 강하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 그만큼 부모의 노력, 시간, 인내가 배로 들어야 할 것이다.
수면 교육의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CIO도 있고, 어떤 엄마들처럼 애기 잠들 때까지 옆에 있어주는 경우도 있고, 잠들 때까지 안아주고 흔들어주는 경우도 있는데,
theycallmemummy.com은 다음의 방법을 추천한다.
- Remove the fear. 엄마 스스로 잠드는 시간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엄마가 잠자는 시간이 올 때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면 애기도 느낀다. 엄마가 안정되고 행복해야 아기도 그렇게 느낀다.
- Create a positive, flexible and simple bedtime routine. 긍정적이고 유도리 있고 간단한 잠자리 습관을 만들자. 목욕을 시키고 책을 읽어준다던가, 마사지를 하고 노래를 불러준다던가, 아기를 안고 방 구경을 다 시키며 ‘잘자~’라 인사를 하고 아기를 눕힌다던가, 여하간 아기가 ‘아, 엄마가 이렇게 한다는 건 잘 시간이 되었다는 뜻이구나’하고 인식하게 끔 반복적인 습관을 만들어라.
- Show your baby that you aren’t stressed. 수면 교육은 힘들다. 수면 교육 초기에는 엄마가 방을 떠나자마자 아기는 세상 떠나가라 운다. 하지만 아기로 하여금 ‘우는 것을 멈추고 진정해야 엄마가 돌아온다’고 인식하게 하자. 즉, 엄마가 원하는 행동에 상을 주는 것이다. 1~2분 쯤 지나 아기가 우는 것을 좀 멈춘다 싶으면 미소를 지으며 들어가 “착하네. 울지도 않고. 다시 올게”라고 다시 나가라.한참 뒤 아이가 조용해지면 들어가서 자는가 확인하자. 아이가 만약 안 자고 있다면 다시 나가서 기다리자.
- It’s all about rewarding the behavior we want to see. 아이에게 원하는 행동을 보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엄마들은 아기가 ‘끽’ 소리만 해도 놀라서 달려가는데, 아기가 위험한 상황에 있는 것이 아니라면 그럴 필요가 없다. 아기는 그저 엄마를 원해서 우는 것인데, 아기로 하여금 ‘네가 울지 않아야 엄마가 너를 보러 올거야’라는 것을 인식시켜주어라. 그러려면 아기가 두려움 없이 편안하게 깊은 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잠자는 방이 ‘가고 싶은 곳’이 되어야지 ‘나를 엄마가 버리고 가는 곳’이 되면 안 된다. 방법은 간단하다. 웃으며 ‘잘자’라고 말하고 돌아올 것임을 반드시 암시해라. 아기는 분명 울고 난리 치겠지만 우는 소리가 잦아질 때를 기다려, 그 때가 오면 들어가 칭찬을 해줘라. 그리고 ‘다시 돌아올게’라고 말하고 나간다. 아기가 엄마 말은 못 알아 들어도 엄마의 톤은 이해할 수 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아기의 우는 간격은 점차 줄어들 것이고 그 때마다 엄마는 칭찬을 해주면 된다.
- Your baby is smarter than you think. 아기는 생각보다 똑똑하다. 아기는 엄마의 표정과 톤으로 말을 알아 듣는다. 그러니 아기의 상태를 확인할 때마다 밝게 웃고 명랑하게 이야기하여 아기로 하여금 엄마가 잠시 사라진다 해도 다시 돌아올 것이고 엄마를 보기 위해서는 소리지르고 울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인식하게 해라.
이 글 마지막에 웹사이트 운영자는 ‘This is in no way medical or professional advice.’라고 말한다. 의사나 전문가 소견이 아니니 궁금하면 호주사는 지
Babay Whisperer에게 전화하란다.
왠지 그럴 듯해 보이는 스텝이다.
오늘 밤 시도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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