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럴까?
- 시기적
문제
만 18개월~3세의 걸음마 시기에 있는 아이들이 부모로부터 심리적으로 독립하면서 엄마를 대신할 물건에 집착을 하게 되는데 이처럼 아이들이 한 가지 물건에 고집하는 것을 정신의학에서는 이를 '이행현상'이라 부르고 아이의 애착물을 '이행대상'이라 부른다. 3세가 지나도 집착증은 남아 있다. 생후 24~35개월이 되면 자기 주장이 강해지면서 기호가 분명해지고 소유 관념이 생기면서 '내 것'과 '남의 것'을 구별하게 되면서 자기 중심적 성향이 강해 욕심을 부리는 게 당연해지는 것이다. 이 때는 말을 할 때도 '내 인형', '내 로봇'은 물론 심지어 '내 엄마, 내 아빠'라는 식으로 소유격을 만든다. 자신의 물건 뿐 아니라 관심이 가거나 갖고 싶은 것도 내 것이라 주장하며 본격적으로 소유의 기쁨에 눈을 떠 원하는 것이 있으면 일단 움켜잡고 본다. 발달 과정 상 소유 방식이 미숙하고 이기적이어서 다른 아이들과 나누는 것이 어려운 때이므로 자신이 먼저 만족스러울 만큼 가지고 논 뒤 다른 아이들과 같이 나눠 놀고 싶어한다.
- 기질
질투심이나 욕심은 기질에서 많이 타고난다. 이런 아이들은 두 돌 전부터 양손에 원하는 것을 잡고 놓지 않으며 누가 빼앗으려 하면 달라고 운다. 욕심이 많은 것은 성취 동기가 높고, 관심과 인정에 대한 욕구가 높은 성향으로 볼 수 있다.
- 환경의
변화
'동생이 생겼을 때' 아이는 엄마, 아빠의 사랑을 빼앗겼다는 생각에 엄마나 장난감에 대해 강한 소유욕을 드러내고, 자기 중심으로 생활이 돌아가던 집에서 나와 '단체 활동을 시작할 때'도 자신만을 위한 배려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강한 소유욕을 보인다.
- 정서
불안
부모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거나 엄마와의 애착이 불안정하면 자신이 좋아하는 사물을 통해 위안을 얻으려고 해 한 사물에 집착하게 된다. 동생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배변 훈련이 엄격해도 정서적 만족감이 부족해 뭔가 계속 손에 쥐고 있으려 하거나 끊임없이 먹으려 한다.
- 모방
심리
부모가 자기도 모르게 아이 앞에서 특정 사물에 매우 인상적으로 흥미를 보이거나 집착하면 아이 역시 그 사물에 무조건적 관심을 보일 수 있다.
- 발달
장애
자폐증의 경우 집착 행동이 나타난다. 한 가지 사물, 그것도 자동차 바퀴, 어른 턱수염 등 일부분에 지나치게 집착한다. 이불을 네모 반듯하게 여러 번 정리하거나 다른 사람이 쓰는 물컵은 더러운 병균이 묻어 있다고 생각해 자기의 전용 물컵만을 고집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전문가를 찾아가 자폐증 여부에 관한 상담을 받아야 한다.
어떻게 하지?
아기가 내 것이라 주장하는 경우는 크게 2가지다. 하나는 자기 물건에 대한 주장이고, 다른 하나는 갖고 싶다는 자기 중심적 생각만으로 내 거라 말하는 경우다.
전자의 경우 엄마도 같이 인정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의 물건은 반드시 허락을 받고 만지거나 치움으로써 엄마도 아이의 물건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느낌을 받게 해주자. 아기가 자기 것이라 주장하는 물건에 대한 책임감도 길러주어야 한다. 자기가 먹은 밥그릇은 직접 개수대에 넣게 하거나 장난감은 혼자 정리하게 해본다. 그럼 자율성과 동시에 책임감도 기를 수 있다.
아이에게 '자기 것'이라는 소유 개념이 생기면 다른 사람의 것도 알 수 있게 하자. 아이가 친구의 물건을 자기 것이라 우기거나 친구로부터 빼앗으면 엄한 표정으로 혼내야 한다. 물건을 들고 나왔다면 그 물건을 제자리에 놓고 혼내주고, 친구의 물건을 빼앗았다면 친구에게 사과를 하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친구의 기분을 이해하게 하고, 다음에는 원하는 게 생길 때 어떻게 해야할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자.
그 외 자기 물건에 집착하는 아이들에게 효과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 나누라고
하지 않는다.
엄마 눈에는 당연한 '나눔'이 아이에게는 스트레스가 된다. 아이가 친구와 장난감이나 간식을 갖고 실랑이를 벌인다면 '지금 엠마는 이 장난감을 갖고 놀고 싶어? 그런데 지민이도 갖고 놀고 싶은가봐. 예지가 충분히 갖고 논 뒤 지민이도 갖고 놀게 해줄 수 있을까?”라는 식으로 접근하자.
- 특별히
아끼는 물건은 치운다.집에
아이 친구가 놀러오기로 했다면
아이가 유난히 아끼는 인형,
자동차,
새로
산 물건은 미리 치우고 아이에게 친구와 나눠 쓰고
싶지 않은 것이 있는지,
친구가
어떤 물건을 만지는 게 싫은지 미리 물어보자.
아이가
유난히 자기 물건에 욕심을 낼 때는 친구에게
자기 장난감을 몇 개 챙겨오라고
말하는 것도 좋다.
- 친구의
기분을 알려준다.아이들은
자기 행동으로 인해 친구가 속상해하거나 울어도
이해하지 못한다.
아이는
당장 자기가 갖고 놀고 싶은 장난감을 갖고 논 것
뿐이다.
이런
경우 아이를 혼내는 건 아무 효과가 없다.
아이에게
상대의 마음을 읽도록 가르쳐야 한다.
가령
'서하가
갖고 놀던 공을 엠마가 갖고 오니 서하가 울고 있어.
지금
서하가 어떤 기분일까?'라고
차분히 물어본다.
또
'어제
지민이가 우리 집에서 갖고 놀던 장난감을 뺏어갔었지?
그
때 기분이 어땠어?'라고
자기 기분이 어땠는지에 대화를 나눠보자.
사람들의
얼굴 표정이나 감정 상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을
읽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 부모가
먼저 나누는 모습을 보인다.
'나눠 써'라고 100번 말하는 것보다 한 번 엄마가 이웃과 물건을 나눠 쓰거나 놀이터에서 친구들에게 간식을 나눠 먹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면서 '엠마, 친구들과 간식을 나눠 먹으니 너무 행복하지? 친구들이 너무 좋아한다. 엠마가 친구들을 기쁘게 해서 엄마는 너무 행복해.'라고 나눔은 기쁨이 된다는 사실을 채득하게 한다.
- 자기
물건을 지정해준다.형제
자매가 있는 경우 장난감을 사줄 때 각자 자기
것을 장만해준다.
이름을
써주며 자기 것이라 지정해주며 아이들의 영역을
지켜준다.
평소에도
'엄마가
엠마 크레파스를 써도 될까'라고
동의를 구하면 아이는 자기 것을 인정받는다고 느끼고
자신감을 가져 욕심을 덜 부리고 양보하게
된다.
- 3세
이상의 경우 자기 중심적인 마음보다 또래 친구와
놀고 싶다는 표현이 강해지므로 배려심을 가르쳐도
좋다.
“친구가 일부러 엠마를 보러 왔는데, 이 장난감은 같이 갖고 놀면 어떨까?”라고 아이의 장난감을 다른 아이에게 줄 때는 반드시 허락을 받는다. 아이가 엄마의 부탁을 들어주는대는 나름 힘든 결심을 해야 하므로 아이가 친구에게 장난감을 양보하면 보상격으로 칭찬을 충분히 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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