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rch 27, 2014

거짓말 하는 아이 훈육하기

거짓말 하는 아이 훈육하기


3세를 전후해 아이에게 늘어나는 것이 거짓말이다. 아이들의 거짓말은 상대를 속여 이득을 얻기 위한 어른들의 거짓말과 달리 부모의 관심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7세 정도가 되면 어른을 속이기 위한 거짓말을 하기 시작하므로 그 전에 거짓말을 하는 습성이 몸에 베이지 않게 막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아이가 거짓말을 하면 아이의 행동 그 이면의 마음을 읽어봐라. 관심을 끌기 위해 하는 거짓말의 이면에는 열등감, 자아상의 부재, 낮은 자존감이 있다. 이를 막으려면 아이에게 결과에 따른 것이 아닌 조건 없는 부모의 사랑부터 가르쳐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시험을 잘 보면 잘 해주고 못 보면 대충해주는 부모의 행동은 아이로 하여금 '나는 사랑을 받으려면 조건에 맞춰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따라서 아이의 거짓말이 들통나면 “어떻게 행동하는것이 좋을까?”라고 물어 아이가 스스로 부끄러움, 부정적인 감정 등을 말로 표현할 수 있게 해준다. 만일 아이의 열등감을 알게 되면 아이에게 “엄마는 네가 시험을 못보든, 잘보든, 잘못을 하든, 안하든, 언제나 널 사랑한단다. 그리고 넌 누구에게나 존중받게 태어난 소중하고 귀한 존재야”라고 가르쳐주는 것이 좋다.


유아기의 아이들은 현실과 공상과의 구분히 흐려 오늘 있었던 일을 옛날에 있었던 일 처럼, 전에 있었던 일을 방금 있었던 일처럼 말하는 등 사실과 다르게 말하는 것이 흔하다. 또 이 시기 아이들은 바라는 것, 하고픈 것이 많아 실제 존재하지 않는 현상을 본 것처럼, 혹은 이루어진 것처럼 말하기도 한다. 이를 '바람(wish)'이라 부르는데 내가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것을 마치 이루어진 것처럼 <희망 거짓말>을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아이가 바람을 현실처럼 이야기할 때는 화를 내기보다 '제대로 말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만일 '엄마 나 오늘 반장됐어요.”라고 말한다면 “아 엠마가 반장이 되고 싶었구나. 엄마는 오늘 누가 반장이 됐는지 알고 있거든. 엄마가 생각하기에 엠마가 반장이 되고 싶었다고 이야기하고 싶은 것 같다. 그러니까 다음부터는 '저도 반장이 되고 싶었어요'라고 말하는 거야.'라고 하는 것이다.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는 내용의 이야기를 읽어주는 것도 매우 좋다.
<맴튜는 거짓말쟁이> 바버라 애버크롬비 글
<지각대장 존> 존 버닝햄 글
<오스카만 야단 맞아!> 토니로스 글


마지막으로 부모의 거짓말도 문제가 된다. 시험 기간에 아이의 친구가 놀러온다고 할 때 부모가 아이가 집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와 공모를 해 아이가 어디가고 없다고 말하면 아이는 '부모의 편의주의적인 모습을 학습'하게 된다. 따라서 부모는 늘 일상생활에서 진실된 모습을 보이고 거짓말은 무슨 일이 있어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가르쳐주어야 한다.


그럼 거짓말의 훈육은 어떻게 해야할까?
a. 거짓말 하는 이유를 차분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b. 무조건 화내기보다 아이가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게 슬기롭게 훈육해라. 나쁜 것은 아이가 아니라 행동임을 명심해라.
c. 일관된 태도를 보여라. 엄마가 언제는 호되게 야단치고, 언제는 안쓰러워서 봐주는 등 아이의 거짓말에 대해 기분대로 행동하는 것은 좋지 않다.
d. 아이에게 되레 거짓말을 해본다. 날씨가 좋은데 “비가 와서 네가 좋아하는 과자를 못 샀는데 어쩌지?”라고 말해본다. 그럼 아이는 거짓말이 좋은 습관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e. 아이를 궁지에 몰아세우지 않는다. 아이의 실수에 엄마가 화를 내면 아이는 순간을 모면하려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도 일종의 방어수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거짓말에 무조건 벌을 주기보다 아이 스스로 잘못을 인정할 수 있게 격려하고 거짓말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을 정확히 인식시켜야 한다.
f. “넌 거짓말쟁이야!”라고 몰아세우지 않는다. 아이의 거짓말과 아이의 인성, 본성을 동일시하지 말아라.
g. 거짓말을 솔직히 털어놓을 시에는 마음껏 칭찬한다.

h. 훈육이 끝나면 그걸로 끝내고 다시 그 일을 들추지 않는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