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세가 되면 자아가 생기면서 고집이 세어지게 마련이다. 싫다며 떼쓰고 짜증 부리고 울고불고 막무가내인 아이를 보면 엄마는 두손두발 다 들게 된다. 하지만 엄마를 힘들게 하는 행동 속에 숨겨진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면 엄마도 아이도 진 빼지 않고 문제 행동을 해결할 수 있다.
왜 그럴까?
아이가 처음 “싫어!”라고 말할 때는 대부분 말을 배우는 과정에서 알게 된 “싫어”라는 단어를 말하고 싶어서 내뱉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실은 뭐가 싫은지도 잘 모르는 상태인 것이다. 이 때 “왜 싫어?”라며 엄마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는 그 상황이 흥미로워 싫다는 말을 연발하게 된다. 이렇게 자신이 경험과 학습으로 알게 된 '싫어'라는 말을 쓰면 어른들이 자기 생각대로 움직여준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다 하고 싶은 것과 싫어지는 것이 분명해지는 두 돌 무렵에는 자신의 요구가 강해졌음을 표현하기 위해 끈질기게 “싫어”라는 말을 하는 것이다. 때론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권해도 싫다고 말할 수 있다. 아이가 싫다며 떼를 쓰면 야단을 치기보다 아이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아이의 메시지를 잘 캐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떻게 대처할까?
- 다른
곳으로 관심을 유도한다.
처음에는 '싫다'는 정확한 뜻도 모르고 말한 것이므로 당황하지 말고,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다른 곳으로 흥미를 유도한다.
- 아이의
기분을 이해하고 달랜다.이미
'싫어'라는
말이 무기가 된 아이라면 이유 없이 '싫어'라며
고집을 부리진 않는다.
아이는
분명 욕구 불만 상태다.
아이에게
“~하기
싫구나”하며 기분을 받아주고 진짜 불만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게 중요하다.
아이의
반응에 엄마가 짜증을 내면 아이의 '싫다'는
기분은 더 심해진다.
따라서
“안돼!”라는
말을 하기보다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을 말해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엄마의 반지를 갖고 노는 것은 안되지만 엄마의
스카프를 갖고 노는 것은 돼.”
- 평정심을
유지하며 절대 흥분하지 않는다.
아이의 싫다는 고집에 엄마가 흥분하면 반항심에 '싫다'는 말을 더 자주하게 된다. 따라서 엄마는 평정심을 갖고 아이가 고집을 부려도 통하지 않음을 알게 해야 한다. 그렇다고 아이의 감정을 무시한 채 강압적인 반응을 보여도 안된다. 독립심이 생기는 시기인만큼 상황에 따라 “그럼 혼자 해볼래”하고 기회를 주는 것도 좋다. 아이가 진정되면 알아듣기 쉽게 왜 해야하는지 이유를 설명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상대의 마음을 생각하며 자기 주장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 안전과
관련된 것은 반드시 부모의 말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명확하게 해준다.
예) 밥 먹기 싫다는 아이
“방울 토마토를 먹으면 백설공주가 된대.”
만 2세가 되면 '~가 되고 싶다'는 꿈이 싹튼다. 아이가 동경하는 만화 주인공이나 캐릭터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면 먹는 경우가 많다.
또 밥 먹기에 흥미가 없는 아이에게 최선의 방법은 함께 상을 차리는 것이다. 밥과 반찬을 식탁에 올려놓는다거나 숟가락을 직접 챙기다보면 밥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상차리기가 끝나면 “도와줘서 고마워. 그럼 같이 먹을까?”하고 말을 건넨다. 또한 요리할 때 아이를 참여시키는 것도 밥 먹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효과적이다.
예) 목욕하기 싫다는 아이
“목욕할 시간인데 욕실까지 새처럼 훨훨 날아가볼까, 아니면 토끼처럼 깡총깡총 뛰어가볼까? 아니면 오늘은 호랑이처럼 '으르렁'하며 기어가볼까?”
예) 나갈 준비하기 싫어하는 아이
“오늘은 어떤 색 모자를 쓸까? 이 모자를 쓸까? 저 모자를 쓸까? 엠마가 정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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