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세가 되면 자기 중심적 욕구와 자의식이 발달하며 이전까지는 부모나 양육자의 의견을 따르다가 자신의 독자적인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려 한다. 그것이 좌절 되었을 때 아이는 화를 내거나 떼 쓰기를 시작하는데 보통 4세까지 지속된다. 이는 걸음마기라는 시기적 특성과 연관되는데 만 2~3세 사이 아이들의 50~80%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 떼를 쓰고, 20%는 날마다 떼를 쓴다고 한다. 만 5세 이후가 되면 자기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있게 되어 떼 쓰는 행동이 점차 줄어든다. 떼 쓰기가 사라지는 과정은 먼저 횟수나 빈도가 준다. 떼 쓰기 간 간격이 길어지는 것이다. 떼 쓰는 행동의 심한 정도가 먼저 줄지는 않으므로 그런 기대는 하지 말자. 나중에는 떼를 쓴 뒤 후회의 감정이나 미안한 마음을 부모에게 표현한다. 그 후 떼를 쓰는 시간이 줄어들고 빨리 멈추게 된다. 가령 10분 이상 걸렸던 것이 1~2분으로 준다. 최종적으로 행동이 아닌 말로 자기 의지를 표현하며 떼 쓰기가 사라진다.
직 언어 능력이 미숙해 떼 쓰기라는 강력한 비 언어적 의사소통 방법으로 자기 주장을 부모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떼 쓰기는 징징거리기, 짜증내기, 불평하기, 울기, 소리지르기, 욕이나 악담하기, 물건 던지거나 부수기, 바닥 뒹굴기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어린 아이의 경우 토하거나 소변을 보거나 숨을 멈추는 경우도 있고 드물지만 어른을 때리고 발로 차기도 한다.
떼 쓰기는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너무 심할 경우 유치원에 가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므로 적절한 훈육이 필요하다. 자기 조절과 통제가 안 되는 아기들은 부모의 훈육을 통해 규칙과 질서를 배우기 때문이다.
왜 떼 쓸까?
- 분노와
좌절
떼 쓰기는 대개 화, 분노와 연관된다. 좌절할 때, 남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 뭔가 자기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 화가 난다.
- 기질
아이 자신의 타고난 행동 특성, 즉 기질적으로 떼를 쓰는 경우가 있다. 이는 감정 표현의 강도, 지속성, 또는 불규칙성과 연관이 많다. 기질적으로 고집이 센 아기는 부모의 반응에 반발심을 갖는 경우가 많으므로 수용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
- 학습
아이들은 부모의 화내는 모습을 자주 보는 경우 자기 감정 표현의 수단으로 떼를 쓴다.
- 주변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아이가 떼를 쓰면 부모가 와서 말을 건네고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보려 하거나 다른 어른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거나 문제를 해결해준다. 그래서 아이는 떼 쓰기를 자기 주변 어른들의 관심을 끄는 유용한 수단으로 사용한다.
- 감정
표현의 제약
자기 마음에 상처를 받았다는 것을 인식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자기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다. 표현 능력 자체에 문제가 있거나 부모가 아기 감정 표현을 지나치게 억압하면 모 아니면 도 식의 행동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 일관적인
행동 원칙의 부재
부모가 해도 되는 행동과 하면 안되는 행동을 가르치는 훈육 과정에서 실패하거나 일관되지 않은 양육 태도를 보이면 아이는 행동 원칙을 세우지 못해 떼를 쓰게 된다.
- 문제
해결의 수단
떼 쓰기가 반복되면 이런 목적의 떼 쓰기가 발생한다. 떼를 써서 부모가 항복하면 그 과정을 통해 아이는 “떼를 쓰면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인식하게 되고 부모나 주위 환경을 조종하는 도구로 떼를 쓰게 된다.
- 환경
요인
가족이나 형제가 많을 때, 바깥 활동이 적고 집안에만 있을 때, 부모 간 긴장이 높을 때, 가정 폭력, 부모의 우울증, 약물 남용, 잦은 체벌, 부모의 통제 능력 부족의 경우와 관련이 있다.
- 신체적
요인
잦은 감기, 알레르기성 질환, 수면 장애, 청각 이상, 언어 발달 지연,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의 경우 떼 쓰기가 는다.
훈육의 순서
아이가 떼를 쓴다면 먼저
- 아이가
왜
떼를 쓰는지
알아본다.
아이의
최근 행동을 짚어 떼 쓰는 이유를 짐작하고 가능성
있는 가정을 세워 아이에게 묻는다.
- 들어줄지
말지를 판단한다.
만일
아이가 떼 쓰는 이유가 타당하다면 즉시 요구를
들어주자.
아이가
빨간 옷 대신 파란 옷을 입고 싶어한다면 그냥 그렇게
하게 해주자.
아이의
고집을 더 세게 만든다는 우려에 아이의 주장을
무시한다면 불필요한 떼 쓰기는 상당시간 지속될
것이다.
반면
아이가 배탈이 나 설사를 하는데도 아이스크림을
먹겠다고 우기는 식으로 아이의 안전에 위협이 되는
경우에는 절대 떼쓰기를 들어주면 안된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그
행동이 괜찮은지 안 괜찮은지의 이유를 반드시 설득
가능하게 이해시키는 것이다.
- 떼
쓰기를 멈추면 적절한 훈육을
한다.
아이가
한창 떼를 쓸 때는 잔뜩 화가 나서 엄마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으므로 아이가 진정이 되었을 때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행동하면 좋지 않다.
이렇게
행동하면 좋을 것이다”라고 일러준다.
훈육의 Tip!
- 자신감과
여유 잃지 않기
아이가 떼를 써 집에 간다면 아이에게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아이는 이미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아이는 부모를 더 짜증나고 화나게 만들어 항복시키려 한다. 그런 아이의 작전에 넘어가면 아이는 또 부모의 작은 반응도 민감하게 눈치챈다. 따라서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단호하게 안된다는 것을 표현해야 한다.
- 신호에
빨리 대처하기
아이가 마음에 상처를 받거나 화가 났을 때 용납될 수 있는 방식으로 표현하게 격려한다. 떼 쓰기가 시작된다고 느껴지면 “뭐가 불편하니?” “내가 도와줄까?” 식으로 말해준다. 아이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한다면 대략적으로 짐작되는 아이의 마음 상태를 대신 말로 표현해준다. “유치원에서 무슨 일이 있었니?” “엄마가 장난감을 안 사줘서 화났니?” 식으로 말이다.
- 기록하기
아이가 심하게 떼를 쓰는 경우 그때마다 기록을 한다. 특정 상황이나 일정 시간대에 그런 행동이 있다면 미리 예상하고 떼 쓰는 상황이나 행동을 방지하거나 줄일 수 있다. 예) 날짜를 쓰고, 그 밑에 “오늘은 엠마가 ~ 때문에 ~의 방법으로 떼를 썼고 나는 ~하게 느꼈다.”라고 쓰고 “나는 엠마의 떼쓰기에 ~와 같이 대처했다”라고 적은 뒤 마지막으로 “그 결과 이렇게 되었다”라고 쓴다. 2주마다 이 일지의 내용을 확인한다면 나의 대처 방법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알 수 있고 다음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다.
- 생리적인
욕구 해결해주기
아이가 칭얼거리거나 떼를 쓸 때 배가 고프거나 피로한지, 불편하거나 아프지 않은지 먼저 확인하고 그런 원인을 먼저 제거하자.
- 일관되게
말하기
아기가 떼를 쓰면 해결할 수 있는 일은 해주고 해결할 수 없다면 단호하게 안된다고 해야 한다. 아이들은 기억력이 좋다. 아무리 떼를 써도 안되는 것은 안된다는 것을 일러주어야 하므로 나중에 물러설 일이라면 처음부터 금지하지 말아야 한다. 일관성없이 부모가 창피하다고 아이의 말을 들어주고 어느 날은 거절한다면 아이는 계속해서 떼를 쓴다. 아이의 눈을 쳐다보며 “안돼!” “그만!”이라고 말해준다. 눈을 피한다면 아이의 양 어깨를 가볍게 잡은 상태에서 낮은 톤으로 분명하게 말하고 신경질적인 목소리나 소리지르기는 피한다.
* 공공장소에서 아이가 떼를 쓸 때
집에서 얌전하던 아이가 백화점이나 친척집 등 밖에만 나가면 떼를 쓰는 경우가 있는데, 밖에서는 엄마가 자신을 통제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때 아이를 공공장소에서 혼내게 되면 아이에게 굴욕감을 줄 뿐 아니라 자신감을 잃게 한다. 따라서 다음의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화난 표정, 화난 목소리나 잔소리 없이 아이를 그냥 집에 데려온다. 식당이든, 놀이동산이든 예외 없이 적용한다. 집에 온 뒤에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평상시와 같이 지낸다. 이는 공공장소에서 떼를 쓰면 그곳에 있을 수 없게 된다는 교훈을 가르쳐준다. 두 번째 방법은, 즉시 침착하고 낮은 목소리로 하던 일을 왜 중단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떼 쓰는 대상이나 장소를 벗어나 밖, 차 안, 화장실 등 조용한 곳으로 간다. 만일 그래도 잠잠해지지 않으면 일 보기를 다른 날로 미룬다. 이런 방법을 자주 쓰기는 쉽지 않으므로 미리 아이와 이곳저곳 다니며 훈련하는 기회를 갖는 것도 좋다. 급할 것 없고 꼭 가야할 곳이 아니면 집에 아무때나 돌아와도 되기 때문이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앞으로 절대 ~는 가지 않을거야!”라고 말하지 않고 “다음 주에 한번 다시 와 보기로 하자. 그 때는 엠마가 더 나은 행동을 선택할 것이라 믿어. 엄마는 엠마가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다음 주에 주고 싶어.”라고 말하자.
- 모범
보이기
아이는 부모의 말과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며 배우므로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혼내기보다 먼저 모범을 보여 아이가 그런 일상의 모습을 그대로 배우게 하는 게 가장 좋다. 아이가 떼를 쓸 때 화를 내지 말고 자신의 좌절감을 다스리는 모범을 먼저 보이자. 아이가 인사를 하지 않는다면 부모가 이웃을 볼 때마다 인사를 하고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좋다.
- 자기의지
발현 도와주기
자의식이 발현하는 아이의 행동을 지나치게 제한하거나 금지 사항이 많으면 아이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가능하면 아이가 최대한 무언가를 해보도록 내버려두고 정말 고쳐주어야 하는 행동만 '왜 떼 쓰는가를 차분히 들어준 뒤' 아이가 왜 꾸중을 듣는지를 알게 하여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정당한 댓가를 치른다'는 것을 알려주자. “어떤 것을 먹을까?” “어떤 컵으로 마실까?” 등 받아들여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아이에게 몇 가지 제안을 하고 최종 선택을 아이가 스스로 하게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감정적인 야단이나 매는 좋지 않다.
- 이완
훈련 가르쳐주기
긴장을 푸는 법을 미리 가르친다. 숨을 서서히 깊게 쉬기, 근육에 힘을 주었다 빼기를 반복하기, 즐겁고 편한 장면을 상상하기, 천천히 숫자 세기 등이 좋다.
- 신체적
제압하기
엄마가 아이의 몸을 감싸 안아 움직이지 못하게 차단한다. 이 때 아이의 눈을 똑바로 보면서 엄한 표정을 짓는다. 절대 소리를 지르며 흥분하지 말고 아이가 “엄마는 나보다 힘이 세고 크다”는 것을 인식하고 동시에 “내가 아무리 떼를 써도 소용이 없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한다. 아이가 떼 쓰기를 멈추면 신체적 제압을 풀어준다.
- 관심을
다른 곳에 돌리게 하기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나 장난감으로 관심을 돌리게 한다. 찬물로 세수하기, 5분 정도 잠시 헤어져 있다 다시 만나기 등도 좋은 방법이다.
- 화를
적절하게 표현하는 법 알려주기
떼 쓸 때가 아이가 원하는 것을 얻는 바람직한 방법을 가르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수도 있다. 화가 날 때, 지루할 때, 슬플 때 어떻게 행동하면 좋은지를 배워야 한다. 대화 과정에서 “아이가 나쁜 것”이 아니라 “아이의 떼 쓰는 행동이 나쁜 것”이라는 것을 일러주자.
- 무시하기
이유 없이 떼를 쓴다면 그냥 무시하는 것도 좋다. 가능한 말을 하지 않고 말을 한다면 낮은 목소리로 차분하게 말을 하며 이 때 아이 주변에 있는 위험한 물건은 치운다.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 떼를 쓴다면 책이나 잡지를 들고 아이가 떼 쓰기를 멈추기까지 아이를 보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아이가 숨을 멈추고 얼굴이 새파래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모습에 부모가 당황하면 안된다. 결국은 다시 숨을 쉬므로 침착하게 행동한다. 의식을 잃는다면 차가운 물수건으로 얼굴을 마사지 해준다. 정상적인 아이라면 숨을 멈추는 행동은 만 4세 이후에 사라진다.
- 상
주기
떼를 쓰지 않는 모습에 칭찬과 관심을 보이며 상을 준다. 떼를 쓰지 않은 날에 스티커를 주고 스티커가 모이면 특별 대우를 해준다. 이 과정에서 점잖고 나이에 맞는 행동에 대해 “화를 잘 참아 자랑스럽다.” “떼를 안 쓰니 더 예쁘네!”라는 식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 적절한
벌주기
잠시 장난감을 갖고 놀지 못하게 하거나 벽을 보고 서 있게 하는 등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하는 수준이 적당한다. 하지만 반드시 벌을 주기 전 '~한 잘못을 하면 ~한 벌을 받는다'는 것을 반드시 아이와 약속해 아이가 자신의 행동에 따른 벌칙을 예측하게 하자.
- 기억해야
할 말들을 잘 보이는 곳에 적어두기
아이를 대할 때 화난 말투나 예전 말투가 나오지 않도록 열쇠가 되는 말들을 잘 보이는 곳에 적어두고 짬짬이 읽고 외운다.
- 엄마는
엠마를 너무 사랑하지만 이런 행동은 싫어.
- 엠마가
~을
했을 때 엄마는 ~하게
느꼈어.
왜냐면
~했기
때문이야.
엄마는
엠마가 ~하게
해주기를 바래.
- 도와줘서
고마워.
- 떼를
쓰면 엄마는 대답하지 않을 거야.
- 엄마는
엠마의 도움이 필요해.
- 다음
번에 또 해보자.
- 네가
노력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 다음에
엠마가 ~를
할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 이렇게
해내다니 엄마는 엠마가 너무 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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