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rch 30, 2014

편식하는 아이

편식하는 아이


생후 31~36개월이 되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 확실해지고 음식의 맛을 알게 되어 싫은 음식은 절대 안 먹으려 한다.


왜 편식하는걸까?아이가 편식을 한다면 강요하지 말고 “편식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이의 행동을 관찰하는게” 우선이다.


  1. 밥 먹는 습관이 들지 않아서
    아이의 식습관을 돌아보자. 생후 3개월부터 숟가락으로 이유식을 먹었는지, 생후 7~8개월에는 삶은 호박이나 두부처럼 형태가 있는 음식을 먹이고, 9~10개월에는 진밥, 11~12개월에는 밥, 반찬, 국을 먹였는지 아이가 씹는 학습을 제대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는지 살펴보자.


  2. 단맛을 좋아해서
    주식 이외에 간식으로 배를 채워 끼니 때 밥을 안 먹으려 하는 아이들이 대부분 이 케이스다. 평소 아이의 식습관을 보고 아이가 단맛에 길들여져 그 외의 맛에 거부감을 느끼는지 살펴본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가공 식품에는 의외로 많은 설탕이 들어있다. 케첩 한 큰 술에는 2/3이 설탕이고 청량음료 1캔에는 무려 32.5g의 설탕이 들어있다. 메인 식사 외에 소스와 음료만에도 상당한 열량이 있는 것이다. 과일맛 음료의 경우 청량음료보다 더 많은 설탕이 있으므로 소스나 음료 선택도 주의하자.
    단맛에 대한 본능을 차단하면 오히려 욕구를 더 불러일으킨다. 이는 “심리적 저항”이라 불리는데, 강하게 금지할수록 그만큼 소유욕이 더 커진다는 것. 부모가 음식을 숨기거나 제한하면 아이는 그 음식을 더 찾는다. 따라서 액상과당이 들어간 음식(과자,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은 집에서 치우고 아예 사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런 식습관은 6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체득되므로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우는 아이를 사탕으로 달래는 부모들이 있는데, 어떤 경우건 단맛을 보상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 상으로 단 맛을 접하면 아이는 단 맛을 '특별한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 또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부모의 사랑과 인정을 받으려는 습성이 있는데 매번 무언가를 했을 때 단것을 주면 아이들은 그것이 부모의 사랑과 인정의 증표라 느끼게 된다. 음식은 협상의 수단이 되면 안된다. 대신 칭찬 스티커를 주자. 정해진 스티커를 다 모으면 아이가 원하는 장난감을 사준다거나 놀이동산에 가거나 할머니댁에 가는 것이다.

  3. 채소 싫어하는 아이
    아이들은 만 1~2세가 되면 낯선 것에 대한 공포심(Neophobia)을 갖게 된다. 특히 우유를 떼고 새 음식을 접하는 3~4세 아이들은 이런 성향이 극명해진다. 가장 낯선 음식 중 하나가 채소다. 예로부터 쓴 맛 나는 음식은 독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나쁜 것으로 구분했고 인간은 쓴 것을 멀리하며 생명을 유지했다. 쓴 것을 거부하며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의 성향은 당연한 것이다.
    엄마가 아이 앞에서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줘 부모를 모방하려는 아이 심리를 자극한다. 또 “Food Bridge로 음식의 친밀도를 높여라. 같은 음식에 최소 8회 이상 노출되어야 아이는 새로운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먼저, 싫어하는 채소를 갖고 놀게 하여 친해지게 한다”. 다음, “동그랑땡처럼 채소 모양과 형태, 맛을 잘 알아볼 수 없게 갈거나 잘게 다진 형태로 좋아하는 음식과 섞어 요리를 해준다.” 그리고 “셰이크나 채소즙처럼 모양, 형태는 다르나 맛을 느낄 수 있는 요리”를 해준다. 이것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채소 모양과 형태를 볼 수 있는 요리를 해준다. 모양, 색을 다르게 하거나 적은 양을 주어 조금씩 먹게 습관을 들인다. ) 요리를 할 때 아이들이 옆에서 식재료를 갖게 놀게 한다. 특히 싫어하는 재료를 놀이도구나 식기로 활용하면 친숙하게 느낄 수 있다. 파프리카를 플라스틱 칼로 잘라보게 한다던가, 파프리카 꼭지 부분을 잘라 뚜껑처럼 열어 그릇처럼 활용하게 한다.

  4. 밥을 씹지 않는 아이
    밥을 씹지 않는 것은 자신감 부족과 애정 결핍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네오포비아가 줄어드는 시기와 아이의 자존감이 자라나는 시기가 만 3~4세로 일치한다는 연구 결과만 봐도 “밥을 잘 먹는 것은 자신감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평소 밥을 잘 씹지 않고 병아리 모이 먹듯 깨알같이 먹는 아이들을 보면 엄마와의 관계에 문제가 있다.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부터 조금씩 먹이되 영양분 부족으로 아이의 식욕이 더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서로 먹여주기' '요리 놀이' '엄마 놀이' 등 식사 시간을 놀이 시간으로 활용해 재미를 느끼게 하자. 적응 양이라도 아이가 한번에 다 먹고 성취감을 느낄 수있게 해 차차 양을 늘려라. 평소 식탁에서 아이가 밥 먹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채근을 하지 말 것. 꾸짖거나 강요하면 그 음식과 부정적인 감정을 연결시켜 그 음식을 더 싫어하게 된다. 오히려 먹지 않아도 괜찮다는 정도의 태평한 기분이 아이의 식욕을 더 나게 한다. 꾸짖기보다 내버려두고 다음 식사 시간까지 배고프게 한다.

  5. 폭식하는 아이
    꼭꼭 씹지 않고 눈 앞의 음식을 한번에 해치우는 아이가 있는데 아이는 어른과 달리 음식에 대한 자제력이 없어 단시간 내에 고도 비만이 되기 쉽다. 그럼 아이들은 배부른 것을 어떻게 인식할까? 바로 시각적 판단에 의해서다. 이는 부모들이 아이에게 '먹어라, 먹어라,' '남기면 안된다'를 강요해서인데, 이로 인해 아이는 먹는 행동의 기준을 배고픔이나 포만감의 신호가 아닌 외부적 신호에 두는 것이다.
    우선 식사량은 아이가 모르게 조금씩(20%) 줄이자. 아이들은 자신이 먹은 양을 눈으로 확인해야 배가 부른 것을 인식한다. 따라서 아이의 과식을 줄이려면 밥그릇을 바꾸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텔레비젼을 보며 식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럼 먹는 양을 확인할 수 없어 훨씬 많은 양을 먹게 된다. 20번 이상 씹고 20분 이상 식사하는 습관을 들이면 오랫동안 먹어 적은 양을 먹을 수 있다. 식탁 위 음식 종류가 너무 많지 않게 식탁의 색을 줄이고, 담아내는 양도 줄여 시각적 자극을 최소화한다.

  6. 참새 타입
    몸의 에너지 대부분이 상체에 몰려 눈과 귀 등은 민감한 반면 위장의 에너지가 부족해 식욕을 느끼지 않는 아이다. 예민해 주변 상황에 의해 입맛을 잃기도 한다.
    아이의 기분과 밥 먹는 분위기가 중요한 경우다. 함께 요리하고 피망, 당근 등 다양한 색을 활용한다. 음식은 강요가 아닌 즐겁게 만들어 먹는 것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 “30분 규칙”도 효과적이다. 밥상을 30분 동안 차린 뒤 다 먹지 않으면 치우고 다음 식사까지 식빵 1~2조각 외에는 간식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참새 타입의 아이들은 짜게 먹는 경향이 있다. 예민한 아이들은 위장에 열이 쌓이기 쉬운데 찬 성질의 소금이 열을 식히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짜게 먹는 것이 몸에는 안 좋지만 아이의 식욕 개선을 위해 천일염이나 죽염을 사용해 약간 짜게 먹이는 것은 괜찮다.

  7. 나무늘보 타입
    순환이 잘 안되 식사한 지 2시간 이상 지나도 배가 볼록하고 가스가 찬다. 뱃골이 커서 잘 먹을 수 있지만 소화가 잘 안되 밥을 잘 못 먹는다. 헛구역질을 잘 하고 위장이 소화를 잘 못해 노폐물이 쌓여 입 냄새가 자주 느껴진다. 이런 아이들은 살이 단단하지 않고 물살이 찌는 경향이 있다.
    자기 전 공복 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경우다. 그래야 밤중에 위장이 편하고 다음 날 식욕이 좋다. 음료수를 금해야 한다. 속이 답답해 자주 음료수를 찾지만 단 맛 음료수가 곧바로 살이 되고 위장 기운의 순환 능력을 떨어뜨려 소화와 배설을 방해한다. 나무늘보 타입 아이들은 소화불량과 가스 차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씹는 훈련이 필요하다. 뻥튀기, 과일 조각 등 씹을 수 있는 것 중 아이가 좋아할만한 것을 먹여 씹는 경험을 늘리고 식욕을 개선시킬 수 있다.

  8. 산만한 아이
    활동적이고 호기심이 많아 식탁에 앉아 밥은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음식을 헤집으며 장난치기 일쑤인 경우다.
    식사 공간에서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스마트폰, 텔레비전, 장난감 등을 모두 제거하고 식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엄마가 아이와 마주할 수 있는 곳에 앉아 눈을 맞추고 말을 걸며 식사를 하면 아이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또 식사 시간을 30~1시간으로 제한해 장난치느라 밥을 다 먹지 못했더라도 그 시간이 지나면 단호하게 밥상을 치운다. 반드시 한 자리에서 먹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가 아이 식탁 의자나 아이 전용 밥상, 음식을 골고루 담을 수 있는 식판이나 유아식 전용 그릇을 활용하게 한다.


아이의 식욕 부진, 어떻게 도와줄까?



  1. 엄마가 음식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맛있지? 이건 엄마도 참 좋아하는거야.”라고 말하는 것이다. 아이가 음식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도록 아이에게 특별한 그릇을 사용해 음식을 먹게 하는 것도 좋다.
  2. 식탁을 대하는 부모의 자세는 매우 중요하다. 식사 시간을 아이에게 즐겁게 만들자. 젓가락이 서툴거나 음식을 흘렸다고 아이를 나무라기보다 아주 조금이라도 잘한 것을 과장해 칭찬해주자.
  3. 다 먹어”와 같은 지시형이나 “남기면 안돼” 같은 다짐의 말은 아이에게 부담이 되고 식욕을 잃게 한다. 아이가 식사를 즐길 수 있게 양에 대한 언급보단 “어떻게 먹으면 더 맛있을까?” 같이 먹는 방법으로 표현을 바꿔 유도한다.
  4. 아이의 식욕을 인정해주자. 음식을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는 뿌듯함의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아이가 먹을 수 있는 양만 담고, 식탁에 차린 음식을 모두 골고루 먹어야 하지만 얼마나 먹을 것인가는 아이가 결정하게 하자. 이는 아이의 자존감과도 연결되는 문제다.
  5. 아이는 성인보다 영양 필요량이 많은 반면 위가 작아 식사 외 간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시간과 양을 규칙적으로 지켜야 다음 식사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간식은 식사 2시간 뒤, 다음 식사 2시간 전 하루 섭취 총 열량의 10~15% 이내로 준비한다. 전분보다 수분,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한 것이 좋다.
  6. 음식 준비로 직접 체험하게 한다.
    함께 장을 보거나 요리에 직접 참여시키면 직접 고른 잴인만큼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된다. 또 요리를 만들며 재료를 보고 만지는 동안 식품에 대한 거부감이 줄고 호김심이 높아져 음식을 먹는데 도움이 된다. 요리가 위험하게 느껴진다면 상차리는 일을 거들게 하는 것도 좋다.
  7. 메뉴에 대한 아이의 의견을 반영한다.무엇을 얼만큼 먹을지 아이에게 물어보고, 특별히 먹고 싶은 음식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만들어주고 아이가 먹고 싶은 양을 직접 정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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