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중간에 흑흑 서럽게 울면서 뒹굴뒹굴 구르지를 않나, 안 자려고 소리 지르고 울며 뻗대지를 않나, 잘 자다가 갑자기 울면서 깨지를 않나. 아주 이것 때문에 돌아버릴 지경이다.
그래서 오늘은 "울면서 깨는 아기"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만일 이 증상에 대한 이유와 해결 방법을 찾는다면 앤드류와 나는 한결 더 잘 잘 수 있을 터!
hotsuda.com 에서는 "자기만 하면 깨서 우는 아이, 이유가 다~ 있어요."라고 말한다.
하하, 여기에서 말하는 아기는 100일 이전의 아기다. 백일의 기적을 운운하는 것 보면 이 글 쓴 사람의 아기는 백일 이후에 훨씬 나아졌다보다. 이 아기의 경우에는 "트림을 시켜주지 않아"서 "코와 입으로 토를 하기 때문에" 잠을 잘 못 잤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모유를 먹이든, 이유식을 먹이든, 분유를 먹이든 트림을 시켜주는 것이 좋고, 아기가 토를 하거나 소화를 잘 못 시킨다면 않거나 서 있는 자세(upright position)으로 먹이는 것이 좋다.
babysitter114.com에서는 또 다른 이유를 말한다. "치아가 나기 시작"하거나 "몸이 아프거나" 혹은 "야제증 (기가 잘 순환하지 못하고 정체되어 밤이 되면 몸 안에 들어가야 하는 기가 못 들어가는 현상)" 이 있으면 아기는 잠에서 깨 운다고 한다. 앞의 두 개는 이해가 가는데 야제증은 꼭 약 장수들이 하는 말 같다. 여기에 따르면 "신생아는 외부 환경에 적응을 잘 못해 이런 증상이 있는데 100일이 지나면서 점차 나아진다. 원인은 크게 소화기가 약하고 찰 때, 심장에 열이 있을 때, 입 속에 염증이 있을 때, 놀랐을 때로 나뉜다. 소화기가 약하고 차면 위나 장이 약해 자주 체하며 손발이 차고 이마에 미열이 나며 대변에서 쉰 내가 난다. 심장에 열이 있으면 밤에 자다 깨서 심하게 우는데 우는 소리가 높고 예리하다. 입에 염증이 있으면 입에서 냄새가 심하게 나고 아기가 낮에 무엇에 놀라 밤에 자다 깨는 경우에는 큰 소리로 울고 양눈을 부릅뜨기도 하며 눈썹 사이의 미간이 푸른색을 띤다. (아기가 놀란 경우는 한의학에서 "객오"라 부르며 가급적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아기 띠를 맬 때도 아이 시야가 앞으로 향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 엠마는 대부분 눈을 감고 우는 것을 보아 놀란 것은 아니고, 입에서 크게 냄새가 나는 것도 아니고, 미열도 없는데...대변에서 쉰 내가 나는 것 같기는 한데, 애기들 대변에선 다 쉰내가 나는게 아니었나?
다음에서 찾아본 "아기 똥 보고 건강 진단하기(http://k.daum.net/qna/view.html?qid=00vHj)"를 보면 4~12개월의 아기는 이유식 시기여서 똥에 변화가 생겨도 아기가 잘 먹고 잘 놀고 잘 잔다면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이유식을 처음 먹는 2~3일 간은 묽은 변이나 설사가 낭로 수 있지만 며칠 지나면 되직해지고 횟수도 줄어든다. 건강한 아기의 변은 형태가 어느 정도 잡혀 있고 알갱이가 약간 섞인 정도. 가장 건강한 상태의 변은 황색 변으로 진흙 같은 느낌의 물기가 있는 변이라고 한다. 바로 엠마의 변! 흐흐흐흐. 엠마는 최고의 변을 갖고 있다는 거니 똗은 걱정 안하겠음! ^^
함소아 한의원의 함소아 의사 선생님의 블로그(http://hamsoa.tistory.com/215)에서는 밤에 깨서 우는 아이에게 시간에 따라 다른 이유가 있다고 한다. 몸에 열이 많은 이유는 "상반야제"라 하여 잠들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깨는데 주로 처음 잠드는 시간 저녁 10~11시쯤 울면서 잠을 못자는 경우다. [오, 엠마가 바로 이 케이스!] 낮에는 순하고 낮잠도 잘 자지만 저녁만 되면 잠에서 깨어 울면서 어떻게 하든 진정이 잘 안된다고 한다. 문헌에 의하면 "상반야제의 아이들은 활처럼 휘면서 운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소변색이 진한 편으로 심열이 많은 것을 원인으로 본다. 심열이 많은 것은 한약으로 다스려 내려줘야 하는데 도적강기로를 처방하고 차도를 보았다"고 한다. 이런 된장...미국에서 도적강기로를 어디서 구해...-_-;;;
소화기가 약해 한밤중이나 새벽에 자주 깨어 우는 증상은 '하반야제'라 하여 평소 손발이 차고 상반야제와 달리 몸을 굽히고 올며 젖을 잘 물지 않는다던지 목소리도 작다. 엠마는 목소리가 열라 크다. 하반야제는 아닌갑다. -_- 하반야제 증상의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비위, 즉 소화기가 약해 배를 항시 따뜻하게 유지해줘야하고 식체가 생기기 쉬워 밤중 수유는 끊고 억지로 먹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상반야제'를 다스리는 대체법을 찾으려고 구글에서 검색해보니 함소아 의원님의 블로그가 아니면 반야심경 이야기만 나온다...-_-;;
ezday.co.kr에서는 한밤중에 우는 아기 가운데는 "배가 고파 우는 경우"가 있으므로 밤에 잠 자기 전에 수유를 충분히 하는 것이 좋고, "옷을 너무 많이 입혀 더워서 혹은 추워서 깨는 경우"가 있으므로 밤에는 이불이나 옷을 잘 조절해주고 기저귀를 이중으로 채워 밤중 기저귀 갈 일이 없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아, 한밤중 울음은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은데 대부분 아기들은 걷기 시작하면서 운동량이 많아져 밤에는 잘 잔다고 한다. 오, 너무나 좋은 소식!
이번에는 구글에서 baby waking up crying 영어로 검색을 해보았다. 나의 go-to-website인 babycenter.com에서는 소아과 의사 Deborah Lin-Dyken이 다음과 같이 말한다.
"It's very common for even the best sleepers to suddenly start having problems, whether it's trouble failing asleep at bedtime or abruptly waking up during the night. Your baby may be having a night terrors (야경증, 수면중 경악 장애 (sleep terror disorder)라고도 불림. 대개 만 4~8세 사이에 일어난다. 사건 수면의 질병 중 하나로 전형적인 증상은 아기가 수면 초반 즉 잠든 뒤 1~2시간 쯤 지나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잠자리에서 일어나 공포에 질린 상태로 목적 엎이 무엇을 짚으려는 행동을 보이거나 방안을 왔다 갔다 하는 행동을 보이는 것. 열라 무섭다 -_-; 야경증은 악몽과 다르다. 악몽은 부모가 옆에서 토닥이거나 껴안고 잠시 다독이면 다시 잠들고 공포 정도도 야경증보다 덜하다. 야경증은 정서적 불안, 스트레스, 수면 부족, 고열 등에 의해 유발되며 5세 이후 쯤 저절로 좋아진다). [엠마는 아직 1살도 안되었는데, 야경증은 아닌갑다]"
"Other common causes in previously good sleepers include illness, separation anxiety, or a looming developmental leap. (질병, 분리불안, 급속도 발달)" 오, 분리불안과 급속도 발달이라는 말에 눈길이 간다. "In those cases, there are a couple of things to try. First, make sure that he's getting enough sleep in general. (전반적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 It may seem counter-intuitive, but the less sleep your baby gets, the more likely he's to have trouble settling down at bedtime and staying asleep during the night. When your baby wakes up during the night, be soothing and calming, but boring. Let him know that everything is okay, but that it's time to sleep (아기의 수면이 부족할수록 잠에서 깨었을 때 진정시키기가 힘드니 아이가 깬다면 조용히 진정을 시키되 지루하게 만들라는 것)"
이 글에 덧대어 여러 엄마들이 코멘트를 달았다.
- Don't feed her too close to bedtime, especially solids (가능하면 잠자기 직전에 먹이지 말고 특히 이유식은 자제할 것. 아기가 sugar high가 생길 수 있다)
- If you're breastfeeding, restrain from eating chocolates, coffee that contains caffeine. (모유수유를 한다면 카페인 복용을 자제할 것 - 초콜릿 복용을 자제해야겠군! ㅠㅠ)
- Don't take too much sugar. (설탕을 자제하라는 것은 의사들의 말에 의하면 "It doesn't affect the baby through breastmilk, but it negatively affects the mother's own health. Since her body will take the nutrients it needs from her to provide the best milk for her baby, a mother who eats lots of sugar may suffer from a loss of energy. 설탕 자체가 모유에 들어가 아이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엄마의 건강에 영향을 준다. 모유 수유로 인해 아기의 몸에 필요한 중요한 영양분이 많이 빠져나가므로 설탕만 섭취하는 엄마는 에너지 레벨이 낮게 마련!)
- It may be due to a growth spurt and her top teeth trying to come in (성장통과 치아 발달)
- Give her binky and her favorite soft doll (공갈젖꼭지를 물리고 아기가 좋아하는 부드러운 인형을 줄 것)
기러쿤.
그럼 아티클 하나만 더 보자. babysleepsite.com에서 말하는 "아기가 잠에서 깨어 우는" 원인은 무엇일까?
"I haven't found any definitive reason as to why babies cry when they wake up, but it's normal for them to cry between sleep cycles. (정확한 원인은 모르나 수면 사이클 중간에 우는 것은 흔하다) With my firstborn, if he woke up crying, it 90% of the time meant that he was not done sleeping, whether he went back to sleep or not. (자기 아이는 자다가 깨는 경우, 다시 잠에 들던 못 들던, 십중팔구 아직 잠이 부족한 상태였다) He may have awakened in between sleep cycles and had trouble going into the next one. (아마도 수면 사이클 중간에 깨어 다음 사이클로 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듯)"
"This tip is to encourage you not to run in at the slightest whimper because crying between sleep cycles is normal and expected (자다 중간에 우는 것은 정상이니 그 때마다 후다닥 달려가지 말아라) At east I gave my eldest son 5 minutes to try to fall back to sleep. (나는 아이 스스로 다시 잠들도록 5분을 기다렸다) But I know a woman whose baby 90% of the time woke up crying and that's just how he came out of his sleep cycles, so it didn't have the same meaning to her (하지만 내가 아는 한 여자는 아기가 자다 깨어 울면 십중팔구 완전 잠에서 깨는 것이었으니 모든 사람에게 통하는 이야기는 아닌갑다)"
쭉 읽어본 결과 내가 배운 것은 다음과 같다.
1. 낮동안 엠마에게 충분히 모유수유를 해 배를 채우고 자기 전 30분 전에는 소화를 위해 모유수유를 하지 말 것
2. 엠마에게 무서운 것이나 놀랄만한 것은 피하게 해줄 것
3. 잘 때 방안 온도를 적절히 해줄 것 (22도 C, 70도 F)
4. 엠마가 낑낑 댈 때마다 안아주거나 토닥이지 않을 것
5. 엠마가 깬다면 엠마가 평소 자는 포지션으로 다시 눕혀 잘 시간임을 인지시킬 것. 이 때 "잘 시간이야"라는 말 이외에는 말을 시키거나 자극해서 엠마를 깨우지는 않을 것! 엠마가 다시 일어나도 포기할 때까지 반복해서 눕혀 놓을 것!
6. 낮동안 지칠만큼 많이 놀아주고 새로 배운 기술을 많이 쓰도록 해줄 것
7. 엠마 스스로 잠드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너무 안아서 재우지 않을 것.
8. 8개월인 엠마는 아침에 3시간 깨어 있게 하고 30분 걸려 낮잠을 재우되 두번째 낮잠은 정오와 2시 사이에 재우고 3시는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두 번째 낮잠은 최소 1~2시간은 재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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